1. 바셋 포드 드 브르타뉴(Basset Fauve de Bretagne)
모든 바셋 종은 프랑스가 원산지입니다. 바셋은 종류에 따라 몸집 크기와 색깔, 모양과 털이 다양합니다. 포브는 그중에서 키가 가장 작아 약 35cm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바셋 종류보다 더 깔끔하고 테리어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브는 거의 대부분 붉은 빛이 도는 황갈색에 거칠고 억센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포브는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목욕을 훨씬 자주 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녀 괴상한 냄새를 풍기는 잡동사니를 주워 모으는 게 이 개의 전문이기 때문입니다.
포브는 진정한 의미의 사냥개입니다. 놀랄 만큼 빨리 달리는데, 특히 도망치는 토끼가 시야에 들어오면 눈을 떼지 않고 뒤 쫗습니다. 다른 많은 하운드 그룹의 견종처럼 포브도 일단 사냥감을 쫓기 시작하면 주인이 빨리 돌아오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좀처럼 듣지 않습니다. 포브는 저말로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는 몸집이 작은 포브가 아주 잘 어울리며, 아이들이 직접 포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먹는 것을 밝히지 않고,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어서 무엇을 주어도 잘 먹습니다.
2. 그랑 바세 그리퐁 방뎅(Grand Basset Griffon Bendeen, GBGV)
그랑 바세 그리퐁 방뎅 역시 바셋 종류에 속하고 있습니다. 이 개는 원산지인 프랑스에도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상냥하고 영리한 개인데 매우 안타깝습니다.
발끝에서 어깨까지의 키가 45cm이고, 크고 튼튼한 하운드 그룹의 견종은 아닙니다. 영리하고 과감한 결단성이 있는 동작에, 할 일만 있으면 인생을 한 껏 즐기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재미있을 것 같이 보이면 어떤 운동이든지 가리지 않고 몰두합니다.
바셋 종류가 대개 그렇듯이 이 개 역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군살 없는 탄탄한 체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해진 양만 먹여도 별로 반발하지 않습니다. 털은 거칠고, 기본적으로 하얀 바탕에 레몬색이나 오렌지색, 또는 트라이컬러, 푸른빛이 도는 회색 무늬가 섞인 종류가 있습니다. 바깥 털 아래에 두꺼운 속털이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잘 견디고, 털을 깨끗하게 손질하기도 쉽습니다. 번식할 수 있는 수가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시키는 근친 교배만 아니라면 충분히 인기를 누릴 만합니다.
3. 바셋 하운드(Basset Hound)
바셋 종류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개가 바셋 하운드로, 프랑스가 원산지 입니다. 보통 산토끼를 사냥하는데, 육중하게 움직이면서도 끈질기게 사냥감을 뒤쫓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뛰기도 하는데, 바셋 하운드의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는 역시 먼 거리를 꾸준하게 걷는 모습입니다.
키가 약 38cm인 것에 비해 몸무게는 약 32kg 정도 되어서, 다리가 짧고 몸집이 큰 개로 보입니다. 개를 안아서 자동차에 태울 때나 동물병원의 진찰대 위에 올려놓을 때에 체격이 마른 사람은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바셋 하운드는 식욕이 왕성해서 과도하게 체중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회만 있으면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가슴이 넓은 사냥개답게 바셋 하운드가 짖는 소리는 마치 뱃고동 소리처럼 크고 탁합니다. 바로 곁에서 들으면 놀랄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친근감 없는 인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바셋 하운드를 처음 보면 피부가 뼈대보다 커서 남아도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에는 주름이 약간 있는 편입니다. 몸에서 가장 비정상적으로 큰 부위는 길에 늘어진 양쪽 귀로, 걸으면서 발에 밟힐 정도입니다. 이처럼 바닥에 끌리기 때문에 귀에 상처가 나기 쉽고, 무겁게 늘어진 귀 때문에 귓속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축 처진 아래 눈꺼풀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바셋 하운드의 앞다리는 발목 아래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어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록 바닥에 뒹구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털이 짧고 부드러워서 손질하기 쉽고 건강합니다. 성격이 아주 좋아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개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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