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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로의 정착 과정을 알아봅시다.

by liferecord0130 2022. 6. 24.

1. 집고양이의 기원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나, 고양잇속의 야생고양이 중 어떤 종이 집고양이로 정착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야생고양이는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해 있고, 생김새나 습성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북부지방의 고양이는 털이 촘촘하고 두텁게 덮여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지방의 고양이는 털이 가늘고 듬성듬성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집고양이 조상의 유럽 야생고양이, 아시아 야생고양이, 아프리카 야생고양이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였습니다.

유럽 야생고양이는 아직도 스코틀랜드 북부지방과 북유럽 대륙에서 볼 수 있는데, 유럽인들은 오랜 세월 유럽 야생고양이가 집고양이의 기원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일반 고양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털색과 줄무늬가 유럽 야생고양이와 닮았기 때문인 것 가습니다. 그러나 유럽 야생고양이를 사람이 새끼 때부터 기른다고 해도 사람을 경계하는 습성이나 야생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사람에게 길들여졌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반면에 아직도 아프리카와 서 아시아 및 유럽 남부에서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야생고양이는 집 고양이와 동일한 염색체 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도 비교적 잘 어울립니다. 또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는 아시아 야생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주거지 부근에서 종종 발견되고 아주 쉽게 길들여집니다.. 고대인이 거주하던 동굴에서도 아프리카 야생고양이의 흔적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 때문에 아프리카 야생고양이가 지금의 집고양이 조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가 지금의 집고양이 조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는 유연한 근육, 긴 얼굴과 큰 귀, 틱 또는 아구티 패턴이 나타나는 갈색 털 등 오늘날의 아비시니안(Abyssinian) 품종과 매우 유사하다.

2. 집고양이로 정착하는 과정

사람은 처음에 단순히 식량이나 가죽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고양이를 사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작물 재배를 기반으로 하는 농경사회로 발전하면서 설치류가 생겨나고, 이를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길들였을 것입니다. 이것은 영양가 많은 먹이를 충분히 공급받으며 고양이 개체 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도 이득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침 곡식 창고에 들끓는 쥐 때문에 고민하던 농부와 함께 지내면서 상호 협조 관계가 형성되어, 사람으로부터 상호 협조 관계가 형성되어, 사람으로부터 따뜻하고 안락하며 번식하기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고, 이후 후손들은 사람들의 골칫거리인 설치류를 제거해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를 만든 유전적 변이가 급속도로 퍼져 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3.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시작된 정착

개에 비해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사람에게 길들여진 역사가 짧습니다. 고양이가 처음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된 때를 5,000~8,000년 전으로 보는데, 개는 무려 5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키프로스(Cyprus)8,000년 전 사람들의 주거지 코이로코이티아(Choirokoitia) 발굴 과정에서 1983년 고양이의 턱뼈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키프로스에는 야생고양이가 없었으므로 이 고양이는 집 고양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고양이를 처음으로 설치류를 없애주는 존재 이상으로 대우하고 우상화한 곳은 고대 이집트일 것이라는 증거가 압도적입니다.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에 정착한 것은 기원전 3,500년경입니다. 신왕국시대(기원전 1560~1080)의 무덤 벽화에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의 일부로 그려져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가 죽으면 애도의 표시로 눈썹을 밀고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고양이는 또한 생식력의 상징으로 숭배되기도 하였습니다. 바스트(Bast, 바스테트 또는 파크헤트로도 알려짐)는 태양신 라(Ra)의 딸이며 다산의 여신으로, 초기에는 사자로 묘사되다가 점차 변하여 작은 고양잇과 동물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부르는 puss(야옹이)는 바스트라는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4. 로마 교역으로 전 세계에 전파

로마제국이 번성하면서 서쪽 지역에 있던 고양이가 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로마인들이 쥐를 없애기 위해 이집트에서 자신들이 정복한 북쪽 지역으로 고양이를 몰래 데려간 것입니다. 또한 로마인들은 고양이를 어느 정도 숭배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원전 1세기의 그릿 역사학자 디오도루스(Diodorus)의 기록에 의하면, 알렉산드리아 지방의 한 로마인 마부가 마차를 몰다 고양이를 치어 죽여 화난 군중의 돌에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한편 수도사가 극동 지역으로 여행할 때 고양이를 데려가서, 이때 아시아 토착 고양이와 교배했을 것으로도 추측됩니다.

5. 암흑기인 중세 시대

로마인들은 고양이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로마제국의 몰락과 함께 고양이의 인기도 사라졌습니다. 고양이의 위상이 낮아지면서 고양이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첫 밀레니엄 후 약 700년간 유럽에서 고양이를 종종 마녀나 악마와 관련지어 생각했습니다. 프랑스 메스(Metz)에서는 마녀의 처형 의식으로 사순절 두 번째 수요일에 수백 마리의 고양이를 산 채로 태워 죽였다고 합니다.

로마제국 이후 고고학 기록에서 고양이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영국에서 쥐를 잡는 유용한 동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중세가 시작되는 10세기까지 어느 정도 교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반려동물로서의 새로운 시작

1600년대부터 고양이는 반려묘로서의 인기를 조금 되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1800년대부터 입니다. 캣쇼를 주최함으로 매력적인 순혈통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각 순혈통 고양이의 계보를 기록하고 품종 표준을 관장할 조직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설립된 조직이 국제 고양이 클럽(National Cat Club)이며, 이것이 고양이 애호 문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곧이어 각 지역별, 품종별로 클럽들이 생겨나서 현재는 최근에 생긴 러시아나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고양이 애호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고양이 애호활동과 유전학의 발달로 더 많은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고, 같은 품종 내에서도 다양한 털색의 고양이들이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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