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핑크스 (Sphynx) 품종의 시작
털이 없는 고양이는 수백 년 전 중앙아메리카의 아즈텍 사람들이 길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간간히 명맥을 이어오던 이 멕시칸 품종의 마지막 1쌍을 1903년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지역의 푸에블로 인디언 부족이 미국인 커플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수컷이 개들의 공격으로 죽고 이 품종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핑크스 품종은 196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일반 단모종 집고양이의 새끼 중 털이 없는 수고양이가 발견되면서 새롭게 품종이 확립된 것입니다. 한 전문 브리더가 이를 보고 어미와 털이 없는 새끼 수고양이를 구입하여 교배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1) 스핑크스 고양이의 생김새와 특징
정확히 말하자면 스핑크스는 털이 없는 게 아니라 복숭아 표면의 터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솜털로 덮여 있습니다. 이마와 발, 꼬리 끝부분에는 눈이 보이는 털이 자라기도 합니다. 그 밖에 튼튼한 골격의 다부진 체형이고, 머리는 가로보다 세로가 조금 길며, 목은 길고 가늡니다. 크고 넓게 펴진 귀는 높게 서 있고, 귀 외곽선은 얼굴 옆선과 이어집니다.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고, 옆에서 봤을 때 코가 확실하게 꺾여 있습니다. 다리는 길고 가늘어 우아한 느낌이며, 발은 둥근 모양인데 발가락이 길어서 마치 작은 손가락처럼 보입니다. 꼬리는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져 멋진 모습입니다.
(2) 스핑크스 고양이 관리
스핑크스 고양이는 피부는 정기적으로 신경 써서 씻겨 줘야 합니다.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땀과 기름기 찌꺼기가 피부에 쌓여서 나중에 벗겨내거나 스펀지로 닦아내줘야 합니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피부 알레르기나 종기가 잘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털이 없는 스핑크스가 유일하게 반려묘로 맞을 수 있는 고양이일 것입니다.. 이 품종은 일부 품종 등록기관에서 유전적 구성 자체가 기형이라는 이유를 들어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고양이협회 TICA나 유럽의 몇몇 독립적인 클럽으로부터는 공식 인정을 받았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스핑크스 브리더들이 많습니다.
2. 스코티시폴드(Scottish Fold)
1961년 어느 날, 스코틀랜드의 한 농부가 귀가 특이하게 접힌 흰색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1년 뒤 이 고양이가 귀가 접힌 새끼 고양이를 낳았습니다. 나중에 이 고양이 혈통을 브리티시 블루 쇼트헤어와 교배하여 현재의 스코티시폴드가 생겨났습니다. 귀가 접히는 것과 관계있는 유전자는 우성 유전자로, 이 유전자 때문에 일부 골격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 GCCF(Governing Council of the Cat Fancy)를 비롯한 몇몇 고양이 등록기관에서는 이 품종의 등록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결함은 스코티시폴드를 다른 순혈통 고양이와 교배하여 태어난 새끼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스코티시폴드의 생김새와 특징
스코티시폴드는 단모종이나 장모종이 모두 있을 수 있으며, 털색과 패턴도 다양합니다. 털은 짧고 촘촘하며 폭신합니다. 눈은 넓은 미간을 가지고 있고, 크고 둥근 눈입니다. 몸은 보통 크기이고, 머리는 둥글며, 목을 짧습니다. 코는 짧고 완만한 곡선 모양입니다. 짧은 다리에도 불구하고 활동적입니다. 스코티시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앞으로 접힌 귀이며, 이 때문에 둥근 얼굴이 더욱 강조되어 보이므로 귀여운 매력을 선보입니다. 성격은 자신감이 넘치며, 브리티시 쇼트헤어와 페르시안의 형질을 이어받아 대체로 차분하고 독립적이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입니다.
(2) 스코티시폴드의 유전병
귀가 접힌 매력적인 고양이로 유명한 스코티시폴드는 접힌 귀를 위해 수많은 근친교배를 통해 태어나게 됐습니다. 잦은 근친교배로 인해 스코티시폴드가 가지고 있는 유전병도 문제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전병으로 '골연골 이형성증'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스코티시폴드의 귀가 접힌 것은 귀의 연골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연골 이상이 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관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해주는 연골이 닳아서 점프나 착지를 할 때마다 엄청난 통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통증은 사망할 때까지 계속되므로 평생 진통제를 섭취해야 합니다. 만약 품종묘를 기를 예정이라면, 꼭 유전자 검사를 받아서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계획을 수의사와 함께 세울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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